[책리뷰] 금융 AI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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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소감 및 마음에 드는 부분

당신이 정말로 읽고 싶은 책이 있는데
아직 그런 책이 없다면, 당신이 직접 써야 한다.
- 흑인 여성 최초의 노벨 문학수상자, 토니 모리슨

 

책 리뷰를 남길 때마다 늘 하는 얘기지만 쓸데없는 파이썬 기본 예제들이 없어서 정말 마음에 든다. 철저하게 금융 AI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다. 24년 9월 기점으로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AI 책들을 보면 신경망이 어쩌고부터 시작해서 유명한 라이브러리 몇 개 가져다가 써보고 끝난다. 그러니 실제 업무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답답함이 크다. 이 책의 저자는 시중에 많은 AI 관련 교재가 있지만 금융 분야에 특화된 종합적인 내용을 담은 책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한다. 금융과 AI 둘 다 방대한 지식을 요구하는 분야지만,두 분야를 연계하는 자료는 굉장히 적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한 것으로 보여진다. 두 분야를 아직 잘 모르는 독자로서 무한한 감사를 올린다.

 

개발자들에게 금융은 엄청 생소한 분야다. 그것을 염두에 둔 것인지 각 장마다 용어 설명이 아주 자세하게 되어있다. AI와 데이터 분석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지식을 이미 보유하고 있지만, 그 지식을 금융 분야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설명이다. 

 

 

 

대상 독자 및 책 난이도

금융/핀테크 업계에 종사하는 주니어 데이터 과학자와 금융 AI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대상 독자이다. 기존 금융/핀테크 업계에서 일하던 사람들이나 AI 부서와 협업을 준비하는 리더급, 프로젝트 매니저들도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되겠다. 

 

저자는 대상 독자를 크게 4분류로 나누었다. 금융/핀테크 업계의 주니어 데이터 과학자, 기존 금융/핀테크 업계 종사자, AI 부서와 협업을 하는 리더급 혹은 프로젝트 매니저, 금융 AI에 관심 있는 학생들과 일반 독자들. 개인적으로는 금융/핀테크에 관심이 있는 주니어 데이터 과학자들에게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생각한다.

 

서두에서 말한대로 이 책은 파이썬과 관련 라이브러리의 기본적인 사용 방법을 다룰 줄 알고 있다고 가정하고 진행한다. 즉, 파이썬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만 한다. 따라서 한 번이라도 AI 관련 라이브러리들을 import 하고 실행하여 데이터를 뽑아본 경험이 있어야지 수월하게 읽을 수 있다.

 

다루는 내용과 범위

이 책의 목적은 금융 분야에서 도메인 전문성을갖춘 데이터 과학자 양성이라고 보면 되겠다. 따라서 금융 분야에서 AI를 어떻게활용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활용을 위한 실제 학습 방법과 전략을 제시한다. 구성은 크게 6장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 장은 금융 AI 주요 분야와 그 분야에서의 핵심 이슈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1. 금융과 핀테크에서의 AI
   • 금융 분야에서 AI의 중요성과 그 영향력을 조명하고, AI 기술이 금융 서비스와 거래 방식에 미치는 긍정적인 변화와 가능성을 살펴본다. 금융 서비스의 혁신과 발전에 AI가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이 분야를 목표로 하는 이들에게 필수적인 지식이다.
2. 금융 투자 영역에서의 AI
   • AI가 금융 투자 영역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그 중요성과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3. AI 기반의 신용 리스크 모델링
   • 머신러닝 기반의 신용 평가는 비교적 성숙한 분야로, 그 중요성과 함께 최신의 신용 평가 방법론에 대해 살펴본다.
4. AI를 활용한 금융 사기 거래 탐지 및 예방
   • 금융 분야에서의 리스크 관리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AI 기반의 사기 탐지 방법론과 그 효과에 대해 설명한다.
5. 금융 AI 프로덕트 관리
   • AI 프로덕트의 전반적인 관리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데이터/머신러닝 파이프라인의 구축부터 배포, 모니터링, 성과 측정 방법론까지, AI  프로덕트의 전 생명 주기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다룬다.
6. 금융에서의 생성형 AI 활용
   • 생성형 인공지능의 핵심 원리와 금융 분야에서의 실질적 활용 방한을 탐구한다. 특히 LLM과 같은 최신 AI 기술들을 금융 서비스에 통합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생성형 AI의 기술적 배경과 금융 분야에서의 구체적인 적용 사례를 제공한다.

 

결론

금융/핀테크 분야에 관심있는 개발자들이라면 추천한다. 거의 필독서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자세하다. 이 책에서 6장은 사실상 없어도 무관하다. 하지만 적어도 생성형 AI 기술이 금융 분야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금융 분야 개발자들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금융과 AI가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 연결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금융 분야에서 AI 활용 사례와 전망을 통해 미래의 금융 트렌드를 예측해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도 투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3장과 4장의 지면이 가장 많다. 이 책을 읽는다고 금융 AI를 완벽히 정복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금융 도메인의 깊은 이해와 AI 기술의 적용 방법을 확실하게 배울 수 있다.

추가로 이 책과 함께 제이펍 출판사에서 나온 '파이썬 시계열 예측 분석' 책과 같이 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