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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일반-책

[책리뷰] 역사를 보다2

크썸 2025. 8. 17. 03:08

 

전반적인 소감 및 마음에 드는 부분

보통 역사 관련 서적은 어느 한 나라, 어느 한 시점을 토대로 서술하기 때문에 은근히 지루하기 쉽상이다. 그러나 이 책은 시간 순서대로 기술된 역사책이 아니다. 우리가 흔히 궁금해 할만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한국을 포함하여 이집트나 중동 등 다른 나라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를 풀어쓴 책이다. 유튜브 지식 채널 '역사를 BODA'에서 나온 얘기를 서술한 것으로 1명의 MC와 4명의 역사 전문가들의 문답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질문이 굉장히 흥미로운데 '현대인이 옛날로 가면 말이 통했을까?' 라던가 '고사리나 복어처럼 독이 있는 음식을 먹어야 했던 이유가 무엇일까?', '쭈구미 보물선처럼 해외에도 우연히 발견된 국보급 보물들이 있을까?', '역사상 금서로 지정된 유명한 책들은?' 등등이다. 지금껏 이런 내용을 알려주는 역사 서적은 드물었다. 있다고 하더라도 딱딱한 내용이였을거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보고 나서 유튜브 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내용은 동일했지만 책과는 다른 느낌이 있었다. 책에는 책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부분과 영상에서는 MC나 다른 교수님들의 표정과 몸짓 등을 토대로 다른 느낌을 주었다. 유튜브에서는 에피소드마다 게스트가 달라져서 조금 더 재밌는 느낌을 받긴 했다.

 

 

대상 독자 및 책 난이도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 모두가 대상 독자다. 특별한 역사 지식 없이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오히려 시간 순서대로 중요한 사건들만 다루는 역사 책에 싫증이 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옴니버스식 구성이기 때문에 관심있는 부분부터 읽을 수 있어 부담이 없다. 책을 보다가 뭔가 지루한 느낌이 든다면 유튜브 BODA 채널에 가서 해당 주제를 다루는 편을 보면 된다.

프로그래밍 입문할 때 2가지 파가 나뉜다. 하나는 정통적인 것부터 다루고 나중에 쉬운 것을 학습해야 편해진다는 것과 처음에 일단 쉬운 걸로 흥미를 느끼게 하고 나중에 정통적인 지식을 가르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역사 학습에 관해 후자라고 생각된다. 다시 말하면 역사 교양 혹은 지식,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접해 역사 자체에 대한 흥미를 키우게 하기 좋은 책이라는 뜻이다.

 

 

다루는 내용과 범위

  1. 역사의 변곡점을 수놓은 결정적 장면들
    • 이집트 문명의 꽃, 나일강의 위엄
    • 중국을 4천 년 후퇴시긴 문화대혁명
    • 점령하기 애매한 계륵 같은 땅들
    • 아프리카, 중동 국경이 자로 잰 듯한 이유
    • 금서 한 권이 나라를 뒤흔들었던 사연
    • 칭기즈 칸은 어떻게 세계의 반을 점령했나
    • 800년 만에 풀린 초조대장경 미스터리
  2. 풀릴 듯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의 정체
    • 지구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곳, 버뮤다 삼각지대
    •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고귀한 유물의 정체
    • 스핑크스의 얼굴은 사람인데 몸은 동물인 이유
    • 사자의 서에 그려진 거대 바퀴벌레의 정체
    • 풀리지 않는 피라미드 건축 기술의 비밀
    • 코스타리카 라스 볼라스 미스터리의 전말
    • 바그다드 전지를 둘러싼 논란들
  3. 세계사를 구성한 것들의 중요성
    • 우연히 발견된 국보급 보물들
    • 유물의 값어치를 알아보는 법
    • 본 적도 없는 위인의 초상화를 어떻게 만들까
    • 이집트의 주요 수입원, 수에즈 운하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힘
    • 역사서와 위서는 종이 한 장 차이다
  4. 다양한 기원을 추적한다는 것
    • 우리나라 청동 젓가락의 기원
    • 인류는 언제부터 종이를 썼을까
    • 스핑크스에 대한 사이비고고학자들의 해석
    • 오리엔트에 대한 담론 업데이트
    • 우리나라 역사에서의 노비에 대하여
    • 고대부터 있었던 지도 측량 기술
    • 나침반 없어도 가능했던 고대의 바다 네트워크
    • 고대부터 이어진 관상의 중요성
  5.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
    • 인구의 95%가 영토의 4%에 사는 이집트
    • 사람이 많지 않은 지역의 당황스러운 문화
    • 지도에 없는 미승인 국가들 이야기
    • 인간과 밀접한 관계 속에서 살았던 고양이
    • 전쟁을 막아내는 신박한 방법들
  6. 참을 수 없는 궁금증의 가벼움
    • 활이 대체할 수 없는 무기였던 이유
    • 현대인이 옛날로 가면 말이 통했을까
    • 아프리카와 유럽 사이에 다리가 없는 이유
    • 인류가 먹기 힘든 음식을 먹어야 했던 이유
    • 전 세계적 공통의 세니사이드 현상의 이유

여기에 각 장마다 구독자들의 궁금증에 관한 질의응답이 추가되어 있다.

 

 

결론

인스타 광고를 보다가 우연히 접한 책이였지만 굉장히 재밌었다. 이런 유튜브 채널이 있는지도 몰랐다. 출퇴근 하는 지하철에서 에피소드 하나씩 가볍게 보다보니 금방 완독하였고, 흥미가 생겨 유튜브도 처음부터 다 보게 되었다. 이러다보니 이집트, 이슬람 뿐만 아니라 북미, 남미, 아프리카, 서유럽 등등 다양한 고고학 교수님들이 계속 돌아가면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BODA 담당자분들이 안해본 것은 아닐테니 재밌는 영상과 책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 되겠다. 지금까지 역사 교양 서적은 지루하고 딱딱한 느낌이였는데 이 책 덕분에 고정 관념이 사라져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