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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tia Conditorium
[책리뷰] 개발자를 넘어 기술 리더로 가는 길 본문
[책리뷰] 개발자를 넘어 기술 리더로 가는 길
A Guide for Individual COntrobutors Navigating Growth and Change
The Staff Engineer's Path
흔히들 개발자들 커리어를 말해보라고 하면 처음 주니어(초급) 프로그래머부터 시작해서 시니어(중급)를 거쳐 고급 프로그래머 혹은 책임자(Director)가 되고 이어서 CTO가 되는걸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개발자들 커리어는 그리 단순하지 않다. 불꽃남자25님의 블로그 글 'IT 개발자 커리어 패스에 대해서'를 보면 세분화된 개발자 진로를 볼 수 있다. 추가로 okky 개발자 지식공유 플랫폼에서 운체조교님이 작성하신 '평범한 개발자가 되는 것은 원래 어렵습니다' 에세이를 보면 개발자가 진로가 단순하지 않고 어렵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두 글들을 모두 가져오고 싶으나 그러면 원문을 보지 않을 것 같으니 가져오는 것은 생략하고 링크만 달아두도록 하겠다. 정말 좋은 글들이니 개발자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책은 기술 리더로 가기 위해선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라기 보다는 스태프 엔지니어(Staff Engineer)라는 직책도 있다라고 소개하는 책이다. 물론 책에서 스태프 엔지니어의 역할은 이거다! 라고 명확하게 서술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정리해보자면 코딩 및 기술적 기여에 과도하게 집착하지 않고 엔지니어가 사람을 관리하지 않고도 기업에 성공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개발자를 의미한다. 현업에서 가장 싫어하는 개발자는 '난 개발하고 코딩만 하고 싶은데 왜 쓸데없는 문서를 작성하고 회의해야되는지 모르겠다'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다. 개발자는 단순히 코딩만 하는 것이 아니다. 제품의 동작 원리가 명시된 문서도 작성하고 성능도 테스트하며 기술적 한계도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개발 팀장급 분들이 우선시 하는 개발자 역량이 의사소통 기술이고 스태프 엔지니어도 의사소통 기술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스태프 엔지니어는 '기술 전문' 엔지니어다. 스태프 엔지니어가 작성한 코드와 설계 리뷰가 팀원들에게 가이드라인이 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서 코드 베이스와 아키텍처가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되도록 기여해야 된다는 것이다. 쉽게 생각하자면 기존 개발 팀장 직책에서 인사 관리를 뺀 직책이라고 볼 수 있겠다.
스태프 엔지니어에게 중요한 기본 기술들로 '빅 픽처 관점의 사고력', '성공적인 프로젝트 실행력', '조직 차원의 레벨업' 3가지를 제시한다. 스태프 엔지니어의 영향력을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서 조직 차원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1부 '빅 픽처 관점의 사고력'에서 스태프 엔지니어가 무엇인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고, 2부 '성공적인 프로젝트 실행력'에서 프로젝트 사례를 예시로 문제를 해결하는 실용적인 방법을 살펴본다. 3부 '조직 차원의 레벨업'에서는 앞에 두 개를 합해 결국 스태프 엔지니어가 조직에서 어떠한 역할과 기여를 하는지를 서술한다. 이 책은 기술서가 아니기 때문에 전문 지식이나 스킬이 서술되어 있지는 않다. 앞서 말했듯이 스태프 엔지니어가 무엇인지 소개하는 책이기 때문에 독자는 이미 일하고 있는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필요한 전문 지식/스킬을 보유하고 있거나 습득하기 시작했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을 모든 개발자들이 읽을 필요는 없다. 다만 개발 경력이 쌓이고 진로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려는 시점, 여기에 인사 관리보다는 기술 개발이 더 좋다는 개발자들에게 추천한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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