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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IT-책

[책리뷰] 에러가 무섭지 않게 되는 책

크썸 2024. 6. 29. 21:18

[책리뷰] 에러가 무섭지 않게 되는 책

 

전반적인 소감 및 마음에 드는 부분

'쉽다', '어렵다' 개념은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평생을 다해도 어려운 내용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에게는 보자마자 바로 이해하고 깨달아버려서 쉬운 내용이 있다. 이 책이 다루는 내용이 딱 그런 느낌이다. 어떤 개발자들에게는 '이런 것도 모르고 어떻게 개발을 한다는거지?' 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어떤 개발자들에게는 '아! 이렇게 하는거였구나!' 하고 도움을 받는 내용일 수 있다.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기본기에 해당하는 디버깅에 대해 다루는 책이지만, 요즘 시대에 필요한 책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한 프로그래머 방송을 보고 있다가 시청자 한 분이 질문을 하였다. 질의응답을 이어나가다가 에러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결하냐는 질문에 시청자가 '문제가 되는 코드를 복사해서 chatGPT'한테 물어봐요' 라고 답변했다. 여기서 어마어마한 충격을 받았다. 요즘 프로그래밍을 하시는 분들은 에러 메시지 조차 안 읽는구나를 느꼈다. 이런 사례를 직접 보았기 때문에 이 책의 존재 이유를 알게됐다. 그러지 못 했다면 이런 단순한 내용의 책이 왜 필요한가로 불만만 가득했을 것이다.

책에서도 설명해주지만 외부 라이브러리를 가져다 사용했을 때 알 수 없는 에러가 발생할 수 있다. 책에서는 이런 부분도 포함하여 디버깅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따라서 디버깅을 제대로 해본 적 없는 경험이 부족한 개발자들에게는 좋은 입문 서적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대상 독자 및 책 난이도

디버깅을 어떻게 하는지 하나도 모르는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 책의 목표는 개발 도중에 마주치는 다양한 에러에 대처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에러로 인해 개발을 어려워하거나 싫증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각 장을 시작할 때마다 간단한 만화로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책에서 예시로 설명하는 코드는 자바스크립트이긴 하지만 모든 언어에 공통적으로 있는 문법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읽는데 어려움은 없다. 어떠한 언어라도 조건문, 반복문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면 책의 예시를 이해할 수 있다.

 

 

다루는 내용과 범위

제목 그대로 에러를 잘 읽고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다룬다. 복잡하거나 어려운 내용은 없기 때문에 필요한 선행 지식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다.

  • 에러를 읽는 것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
    • 1장 : 에러를 두려워하지 않고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소개한다.
    • 2장 : 에러를 자세히 읽는 방법과 효율적으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법에 대해 설명한다.
  • 원인 파악이 필요한 문제
    • 3장 : 에러의 원인을 특정하기 위한 '디버깅'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 4장 : 도구를 사용해 효율적으로 원인을 파악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 정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
    • 5장 :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방법을 소개한다.
    • 6장 : 에러 원인을 찾기 쉬운 코드 작성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이와 같이 '에러'와 '의도한 대로 작동하지 않는 결함'의 원인을 찾기 위한 기본적인 사고방식과 해결 방법을 설명한다. 이를 통해 작동하지 않는 코드를 만났을 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결론

디버깅을 어떻게 하는건지 하나도 모르는 초보자들에게는 권장한다. 그러나 본인이 작성한 코드를 테스트할 줄 알고, 최소한 브레이크 포인트를 사용해본 개발자라면 굳이 읽을 필요없다. 책 소개에서 공감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디버깅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는 시니어 개발자'에게도 추천한다는 내용이다. 일단 디버깅을 제대로 할 줄 모른다면 시니어 개발자가 아니다. 물론 에러를 읽는 방법과 효율적으로 디버깅하는 요령은 선배로부터 후배에게 구두로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 평생 혼자서 개발해왔다면 이런 방법을 잘 모를 수 있다. 그런 분들이라면 가볍게 읽어볼만 하다. 마지막으로 통합개발환경(IDE)이나 개발 도구들을 사용해서 나온 에러 문구들을 모두 개발자들을 도와주기 위해 나타난다. 제발 부탁이니 한 줄의 에러라도 무시하지 말고 꼼꼼히 다 읽어서 에러가 없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단, 에러를 해결해야지 에러를 덮어버리는 무식한 짓을 하지 말았으면 한다.

 

 

"제이펍 리뷰어 3기 활동을 위해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